안녕하세요.. 이원호입니다.
요즘은 습관적으로 웨트플라이에 먼저 손이 가는 경우도 있으나.. 엄정한 선택에 의해 웨트를 티펫에 연결하는 경우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계류어가 머물만한 좋은 포인트이고 계절별 그리고 시간상 라이즈가 있을 만한 여건인데도 라이즈가 없을 경우
둘째 해치가 일어나고 있고 더러 우화한 수서곤충이 수면을 탈때 색상, 사이즈를 맞춘 드라이 패턴을 흘려 주어도 훅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때가 있죠.. 흘러 내려오는 훅 바로 옆에서 라이즈가 일어나도 훅은 전혀 거들떠 보지 않는 경우
셋째 정성들여 플로팅제로 치장한 훅을 물살에 흘려주는데.. 버릇없는 갈견이가 먼저 튀어 올라와 훅을 망쳐 버리는 경우
넷째 웨트플라이 쓰기에 너무도 좋은 포인트에 들어 갔을 경우.
첫째, 둘째는 그 시점에서의 계류어의 먹이활동에 따른 선택이고 셋째, 넷째는 다분히 현실론적인 선택이겠지요.
라이즈가 없다해서 계류어가 없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그 안에서 열심히 섭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면 아래서 일어나는 섭이활동이 약 80%이상을 차지하니 라이즈의 유무, 해치상황 등 수면위의 상황으로 모든것을 결정 짓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겠지요.
시각을 이용하여 드라이를 쫒다가 챔질하는 것에 익숙해진 경우 훅의 위치 파악도 어려운 웨트훅을 사용하자면 피셔 자체적으로 신뢰가 떨어져 몇번 던져보고 그만 두게 됩니다.
그러나 한 두어번의 웨트 입질만 받으보면 폭발적인 입질에 금방 매료되고 맙니다. 가장 좋은 포인트에서 드라이를 던지지 말고 단한번이라도 웨트 입질을 받을때 까지 꾸준히 흘려줘 보세요. 대부분 비슷한 라인회수 시점에서 입질을 받는 것을 알수 있게 됩니다. 의외로 쉽게 익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쯤이면 캐스팅후 플라이라인을 끌어 들이면서 이루어지는 웨트훅의 궤적도 알게되고.. 눈으로 보이지 않는 훅이지만 물속에서 지나고 있을 훅의 위치도 거의 정확히 알게 됩니다.
웨트 플라이의 효과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본인이 평소 아주 좋아하는 포인트에 하류로 접근하여 업스트림으로 차근차근 드라이 훅을 흘려주어 한마리씩 걸어내고 소의 머리부근까지 도달 했다하면 몇차례 랜딩에 릴리즈까지 더해져 소란해진 소(沼)에서 추가 반응을 얻기 어렵겠죠..
그러나 그곳(소의 머리부근)에서 다운스트림으로 웨트플라이를 흘려주면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드라이로 엎스트림하여 올린 조과와 거의 유사한 수준의 추가 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운용법은 크로스캐스팅하여 잘게 끊는 리트리브를 하면 캐스팅된 라인의 중앙부근이 물살에 드랙이 걸리며 U 字 형태의 궤적에 톡톡 끊기는 모습으로 연출됩니다. 이머징을 표현한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계류어들은 웨트플라이를 보는 순간 즉각 반응을 보이기 보다는 대부분은 훅을 오랫동안 따라 오다 U 턴이 완전히 끝나는 순간(훅이 상류방향으로 머리를 트는 순간) 훅을 먹게 것이 일반적인 입질형태 입니다.
그리고 입질을 받았으나 챔질에 실패했을 경우 드라이는 다시 반응 보이는 경우가 적은 반면 웨트 플라이는 완전히 히트되었다 털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이 95%정도 동일한 pin포인트에서 정확하게 다시 반응을 보입니다.
이머징을 염두해 둔 웨트플라이를 만들다 보니 테일을 조금 여유있게 주어 입질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챔질이 안되는 현상이 더러 있는데 이것을 테일을 무는 것으로 판단했었는데... 예전에 이지영님 홈페이지의 글중에서 새로구입한 바늘로 타잉하여 처음사용하는 훅이라도 줄로 끝을 갈아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읽고 무릎을 친 적이 있습니다. 몇번 사용한 훅은 두말한 나위가 없겠지요..
이상 개략적으로 적어봤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낚시하시길 빕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열심히 시도해 보겠습니다.